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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0 11:43
전시공간 벗어나 체험하며 배우는 곳으로…이름 바꾸고 새 단장한 ‘대구교육역사관’탐구활동실 신설·체험 프로그램 확대… 학교 현장체험학습 거점으로 재탄생 로비부터 전시실까지 전면 개편… '교육·역사·체험' 아우르는 복합교육공간 구현대구교육박물관이 이달 1일부터 ‘대구광역시교육청교육역사관(이하 교육역사관)’이라는 새 이름을 달고 대구교육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는 물론 체험, 탐구 활동을 할 수 있는 복합교육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단순히 기관 명칭만 바뀐 것이 아니라, 공간 구성과 교육 프로그램 전반이 달라지면서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참여형 역사교육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 특징이다.
교육역사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새롭게 단장한 1층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1층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기획전시실을 개방형 로비로 바꿨는데, 다소 어두웠던 공간이 한층 밝고 세련된 분위기로 바뀌었다. 벽면에는 대구지역 초·중·고교의 교표를 시각화한 미디어아트 영상이 상영되고 있으며, 로비 한켠에는 디지털 검색대인 ‘대구365'가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이 대구와 대구교육의 역사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1층에 있던 전시공간은 모두 2층으로 옮겨졌다. 면적도 기존보다 약 25% 넓어져 자체 기획전뿐 아니라 국내 주요 박물관과 협력한 특별전도 열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됐다. 현재 교육역사관은 기획전시실 개편 첫 기획전인 ‘마침표에서 물음표로-교과서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데, 대구에서 사용됐던 교과서의 변천사를 전시해 시대별 대구교육의 변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층에는 기존 VR체험실을 없애고 ‘탐구활동실’이 새롭게 들어섰다. 학생들이 직접 수업 교구를 비롯한 과거 교육 콘텐츠를 관찰한 뒤 질문하며 배울 수 있는 학습공간으로 꾸며졌는데, 내부는 세 개의 주제로 나뉘어 각각 다른 교육활동을 진행한다.
첫 번째 공간에서는 옛 학교 종을 비롯한 다양한 수업 교구와 교육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기록·소리·놀이를 주제로 전시된 교육 자료를 살펴보는 것은 물론, 교육역사관이 제공하는 체험 교구를 직접 만져보며 과거 대구의 학교생활과 교육환경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두 번째 공간은 디지털 콘텐츠를 중심으로 꾸며졌다. 유물 검색 시스템과 역사 퀴즈, 실제 여학생의 일기를 바탕으로 제작한 웹툰 등을 통해 학생들이 과거의 학교생활을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공간은 디지털 미술·음악 수업과 옛날 글공부 방식 등을 체험하고, 현장에서 배운 것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참여형 전시 공간이다. 새롭게 마련된 기획전시실과 탐구활동실은 오는 27일 교육역사관 제막식을 진행한 뒤 28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조미경 대구교육역사관 교육연구사는 “단순히 전시를 보는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관찰하고 질문하며 탐구하는 교육 중심 공간으로 새롭게 구성했다”며 "현장체험학습은 물론 일반 관람객도 다양한 역사·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새롭게 단장한 ‘우리학교 대동문구점’도 교육역사관의 인기 공간이다. 오래된 문구점 내부를 그대로 재현한 공간에는 교과서와 학용품, 불량식품 모형, 오락기 등이 전시돼 있다. 어린 학생들은 처음 보는 물건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고, 부모 세대는 예전에 쓰던 물건을 살펴보며 추억에 빠져 볼 수도 있다.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는 점에서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공간의 변화에 발맞춰 교육역사관은 교육 프로그램도 이번에 대폭 확대됐다. 기존에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했던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넓혔다. 1~2학년은 전통놀이와 유물 발굴·복원 체험, 3학년은 옛 학교생활과 책가도 실감 콘텐츠, 4학년은 대구 역사와 교육을 함께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현재 5~6학년 프로그램은 현재 추가 개발 중이다.
이 밖에도 방학 테마교실, 가족문화유산답사, 고고학 체험, 전통놀이, 유물 상상화 그리기 대회, 유물 캐릭터 디자인 공모전 등 기존 인기 프로그램도 계속 운영된다.
전종섭 대구교육역사관장은 “이번 기관 명칭 변경은 교육과 역사, 체험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교육공간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원은 물론 지역사회가 함께 찾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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