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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2 15:47
대구교육박물관 토종씨앗 기획전 삶과 직결한 밥상 어떻게 차릴 것인가 건강·지역·환경과 연결한 ‘슬로 푸드’ 씨앗 사진으로 통해 본 생명존중 사상 물질만능주의속 새로운 인식전환 기회
대구교육박물관(관장 김정학)이 의미심장한 기획전을 마련했다. 토종씨앗의 중요성과 새로운 식문화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 한국토종씨앗박물관과 손을 잡고 기획전을 연다. 1일부터 12월1일까지 박물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인문학으로 풀어보는 생명이야기’랄 수 있다. ‘우리 밥상’에 관한 물음에서 이 전시가 준비됐다. 그리고 먹거리란 결국 우리의 삶과 직결한 문제이고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밥상이 어떻게 차려진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김정학 관장은 “우리가 현재 먹고 있는 작물의 대부분은 모두 먼 길을 거쳐 온 것”이라며 “어떤 작물이 토종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자연환경에 대한 적응”이라 역설했다.
‘토종은 미래의 가치’라는 모토로 기획된 이 전시에는 식량·채소작물을 비롯해 화곡류, 잡곡류, 두류, 서류, 엽경채류, 근채류, 인경채류, 특용작물까지 120여 종의 다양한 토종씨앗을 선보인다. 단순한 씨앗 전시회가 아니다. 역사와 씨앗을 인문학적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두 가지 특별 이벤트도 있다. 오는 26일 우리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을 위해 ‘슬로푸드 미래를 부탁해’라는 특강이 마련된다. 강의를 맡은 김영숙씨는 한국토종씨앗박물관 부관장이자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이사로 슬로푸드가 지켜주는 3가지 이야기(건강·지역·환경)를 들려준다.
두 번째는 20년간 ‘씨앗은행’이라는 주제로 사진작업을 해온 독일 하노버의 사진 예술가 유관호씨의 작품전이다. 그는 씨앗을 통해 디지털 세상이 놓치고 있는 생명존중사상을 전해주고 있다. 그는 관객과의 교감을 위해 매번 반짝 이벤트 선물을 안겨준다. 씨앗을 손바닥 위에 올린 뒤 사진을 찍고 촬영이 끝나면 비닐봉지에 동전과 함께 담아 되돌려 준다. 그는 그런 행위를 통해 지구촌 사람들과 생명이란 감동에너지를 공유하려고 한다.
이 기획전은 디지털 증후군이랄 정도로 자폐적 일상에 매몰된 초·중·고생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씨앗만 봐도 은연 중 몸에 축적된 전자파가 많이 달아날 것 같다. 걸맞게 흥미진진한 체험거리도 준비했다. 씨앗을 확대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그림 삼매경에 빠질 수도 있다. 사전 신청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토종씨앗 나눔 행사도 병행한다.
김 관장은 “씨앗을 인문학적으로 보면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품을 수 있다. 그럼 황금만능주의에 만연된 현대 문명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환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일 오후 4시 개관 기념식. 대구 북구 대동로1길 40. (053)231-1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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