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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가깝고도 먼

소리없는 전쟁 ‘씨앗 전쟁’

씨앗에 로열티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우리가 먹는 배추 한 포기, 사과 한 알에도 외국 종묘 회사로 가는 기술료가 붙는답니다.
대표적인 것이 청양 고추, 불암 배추, 금싸라기 참외, 신고 배, 후지 사과, 아오리 사과, 캠벨 포도 등입니다.
농업 선진국들은 일찍이 씨앗의 중요성을 깨닫고 세계 각지의 씨앗을 체계적으로 수집해서 개량했습니다. 미국 라일락 꽃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미스김라일락’ (Miss Kim Lilac)은 1947년에 미군이 우리나라에서 가져간 털개회나무를 개량한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비싼 기술료를 내고 거꾸로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로 인기를 끄는 구상나무 역시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것을 기술료를 내고 거꾸로 수입하고 있습니다.

화곡류(禾穀類)

사람이 주식으로 하는 벼과에 속하는 작물로 벼, 보리, 밀 등이 있습니다.

  • 벼는 청동기시대부터 재배되어 우리 토양과 지형에 맞게 오랫동안 적응되어 온 만큼 종류와 모양이 다양합니다.
    우리나라 토종 벼는 약 400여종에 이르는데, 그 맛 또한 다양합니다. 이처럼 벼는 우리 민족과 함께 식량의 역사를 쌓아 온 대표적인 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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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리

    벼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견주는 주식량작물입니다.
    하지만 쌀이 부를 상징하는 반면 보리는 가난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보리는 가을철 곡식이 겨울을 지나 떨어지고 새해에 생산되는 첫 곡물이기도 했는데, 보리가 나오는 시기까지 배고픔을 이겨 내기가 너무 힘들어 마치 큰 고개를 넘는 것과 같다는 의미에서 그 시기를 ‘보릿고개(春窮期)’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잡곡류(雜穀類)

쌀 이외의 모든 곡식을 통틀어 말하며, 수수, 조, 메밀, 옥수수 등이 있습니다.

  • 메밀

    메밀의 원산지는 카슈미르, 네팔을 중심으로 하는 히말라야 부근으로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거쳐 5~6세기 경 도입되었습니다.
    메밀하면 메밀국수와 이효석선생님의 「메밀꽃 필 무렵」을 기억하게 됩니다.
    ‘길은 지금 산허리에 걸려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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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薯類)

덩이줄기나 덩이뿌리를 이용하는 작물로 감자, 고구마 등이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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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랜드의 감자기근

    아일랜드의 감자기근은 단일 품종 재배로 인한 끔찍한 재해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주로 밀로 만든 빵을 주식으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아메리카 대륙으로부터 감자가 처음 전해진 뒤 많은 사람들이 밀 대신 감자를 재배해서 먹기 시작 했습니다. 당시 영국으로부터 많은 착취를 당했던 아일랜드에서 감자는 안심하고 끼니를 이을 수 있는 중요한 먹거리였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땅에 감자를 심었고, 성인 평균 하루 50~80개의 감자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1845년부터 1850년 사이 아일랜드에서는 감자들이 한꺼번에 병들어 죽어버리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피해는 어마어마해서 5년간 굶어 죽은 사람이 100만명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피해가 컸던 이유는 아일랜드의 감자 의존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아일랜드에서 여러 가지 종류의 감자 중 수확량이 많은 품종 단 한 가지 종류만을 심었다는 점입니다. 당시 감자역병의 원인은 잎마름병 이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심은 감자는 입마름병에 걸리기 쉬운 품종이었고, 그 때문에 이 돌림병은 순식간에 번져 나가 거의 모든 감자가 순식간에 죽고 말았습니다.

두류(豆類)

콩과에 속하는 작물로 콩, 팥, 녹두, 강낭콩, 땅콩 등이 있습니다.

  • 콩은 한반도가 원산지입니다.
    토종 콩의 종류는 수십 종에 이르며, 여기에 얽힌 이야기들도 많습니다.
    콩에 붙이는 이름도 재미있습니다. 일찍 익으니 올콩, 색깔이 푸르니 푸른콩, 서리가 온 뒤에 탈곡을 하니 서리태, 밤처럼 고소하여 밤콩, 모양이 아주까리 같다하여 아주까리콩, 수박모양이면 수박태, 불이 타오르듯 붉은 콩은 불콩입니다.
    콩은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 밭에서 나는 고기라 하여 밥에 넣어 먹기도 하고 콩나물을 길러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두부, 된장, 간장, 콩기름, 과자 등으로 가공하여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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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곡과 설화 이야기

    주몽이 동부여 왕에게 쫓겨 어머니 곁을 떠나려는데 차마 떠나지 못하자 어머니인 유화부인은 “너무 어미 걱정은 말아라.” 하며 오곡 종자를 싸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별하는 마음이 너무 애절하여 그만 오곡 중 보리 종자를 잊어버리고 도망 나오게 되죠.
    구사일생으로 강을 건넌 주몽이 큰 나무 밑에서 쉬고 있는 찰나 두 마리의 비둘기가 날아 왔습니다.
    이를 본 주몽은 분명 신령스러운 어머니의 선물이라 여겨 활을 쏘았고, 그 비둘기의 목구멍에서 두고 온 보리 종자를 다시 찾게 됩니다.
    이만큼 오곡은 국가를 건설하고 사람들이 사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종자인 것입니다.

팥은 중국 남부 수림지대가 원산지이며, 우리나라도 원산지에 포함됩니다. 팥은 붉은 색이 주를 이루고 있어 주로 종교적, 주술적인 의미로 쓰이기도 했는데, 동지 팥죽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팥은 홍두(紅豆)라 하여 남자들의 변치 않는 우정을 뜻하기도 합니다.

  • 녹두

    녹두는 두류에 속하지만 크기가 매우 작은데, 동학농민운동을 이끈 전봉준을 ‘녹두장군’이라 부른 것도 그의 키가 녹두처럼 작은 데서 연유합니다.
    주로 녹두전이나 녹두묵, 녹두죽을 해먹으며 서민음식의 빈대떡의 주재료입니다.
    나물로는 숙주나물을 길러 먹었는데, 조선초 문인인 신숙주가 지조 없이 쉽게 변하는 것이 마치 녹두로 기른 나물이 쉽게 변질되는 것과 비슷하다 하여 신숙주의 이름을 따 ‘숙주나물’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선비잡이콩 이야기

한 선비가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길을 가던 중 날이 어두워 주막에서 하룻밤 묵어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콩밥을 먹게 됩니다. 그런데 그 콩밥이 정말 맛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콩밥이 맛있었던 선비는 그곳을 떠날 수가 없어, 한 끼만 더 먹고 떠나고자 하루를 더 주막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날도 떠날 수가 없었고,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지요.
콩밥이 선비의 발걸음을 잡은 겁니다. 시험 날이 다가왔지만 선비는 기어이 떠나지 못했고, 결국 시험을 보지 못하였습니다.사람들은 콩이 선비를 붙잡은 것이라고 수근거렸습니다. 그리고 그 콩 이름을 선비잡이콩이라고 불렀지요.
돈이 다 떨어진 선비는 더 이상 주막에 머무를 수 없었고,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주막에 사정하여 콩 몇 알을 얻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선비는 다시 과거시험 공부를 하며 콩을 심었습니다. 콩은 잘 자랐고, 열매도 잘 맺혔지요. 가을이 되자 잘 익은 콩을 탈곡하여 마당에 널었습니다. 공부도 잘 되고 콩도 잘 수확하였으니 선비의 마음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날이 어두워지면서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잘 마른 콩을 모두 버리게 된겁니다. 당황한 선비는 붓을 든 채 허겁지겁 콩을 거두기 위해 달려 나갔습니다.
선비가 허둥대며 콩을 거두는 사이 먹물이 튀어 콩에 묻게 되었고, 그 먹물이 콩에 배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선비잡이콩에는 지금도 그 먹물이 남아 있답니다.

인경채류(鱗莖菜類)

비늘줄기를 식용으로 하는 채소류로 마늘, 양파, 달래 등이 있습니다.

  • 부추

근채류(根菜類)

뿌리를 식용하는 야채를 말합니다. 무, 당근 등이 있습니다.

허균은 무를 ‘달마다 파종하고 달마다 먹을 수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은 무가 성장이 빠르고 쉽게 자라는 특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나주종은 뿌리가 크고 연하여 물이 많아 김장용으로 적당하고, 서울 뚝섬 무는 작고 짧으며 끝이 굵고 단맛이 많습니다.

  • 송정쥐꼬리무
  • 우엉

엽채류(葉菜類)

잎과 줄기를 동시에 이용하는 채소를 말합니다. 미나리, 시금치 등이 대표적입니다.

  • 배추

    배추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이지만 우리나라는 김치라는 세계적인 음식을 앞세워 배추 육종의 선봉에 서고 있습니다.
    특히 배추는 김장김치의 주원료로 지금의 고추가 들어오기 전부터 김치를 먹었는데,그 김치의 원형이 지금의 예산의 ‘삭힌 김치’로 남아 있습니다.
    토종배추로는 초기 배추인 개성 배추에서 발전되어 온 조선왕실의 어채인 서울배추, 의성배추, 좀배추, 월동초, 산동초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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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채류(果菜類)

과실과 씨를 식용으로 하는 모든 채소를 말합니다. 가지, 고추, 박, 수박, 참외, 오이, 토마토, 호박, 딸기 등이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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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박과 참외

    소설가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라는 소설에서 낭만적이고 순수한 마음을 표현하는데 사용했듯이 수박은 원두막, 참외는 서리라는 말로 농촌의 여름풍경과 풍속을 대표해 왔습니다.
    참외의 원산지는 아프리카 니제르강 연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 되었습니다. 한편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수박은 몽골 귀화인인 홍다구(洪茶丘, 1244~91)가 들여왔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유지작물(油脂作物)

기름을 짜서 이용하는 작물을 말합니다. 참깨, 땅콩 등이 대표적입니다.

  • 오뚜기땅콩

전시실 사진

ZONE 02

붉은뫼

장기벼

적토미

대추도

흑갱

상쌀보리

찐보리

육각맥

벼룩기장

쥐이빨옥수수

검은찰옥수수

앉은뱅이밀

참밀

남해밀

쓴메밀

자주감자

울릉도감자

눈뻘개감자

갓끈동부

북어콩

쇠이빨콩

아주까리밤콩

울릉도강낭콩

조선대파

담배상추

뿔시금치

서광토마토

조롱박

개구리참외

최근 업데이트 일시 : 2022/11/02 11:4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