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는 한국전쟁 당시 피난지로 몰려든 뛰어난 예술가들을 문화적 자산으로 삼아 지방으로는 이례적으로 공연예술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2017년 11월에는 지역의 풍부한 음악적 역량을 바탕으로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선정되었고,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연예술도시로의 자리매김을 꿈꾸고 있다.
우리나라의 오페라는 1948년 ‘춘희’라는 제목으로 올린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가 첫 공연이었다. 1951년 현제명의 창작오페라 ‘춘향전’을 시작으로 오페라 문화를 싹틔운 대구는 2003년에 오페라전용극장 대구오페라하우스를 개관하였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대구국제오페라축제(DIOF)>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오페라 축제로,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 중인 우리나라 대표 오페라 가수들이 참여하는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 오페라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대구와 뮤지컬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키워드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다.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최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단순히 작품을 소비하는 축제에 머무르지 않고, 창작 활성화와 인재육성을 위한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DIMF가 직접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뮤지컬 작품 최초로 해외에 정식 수출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12회에 걸쳐 진행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지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연예술축제로 자리 잡았다.
많은 대구 시민들에게 그다지 낯설지 않은 한일극장과 만경관은 일제강점기부터 연극 공연장으로도 사용되었을 정도로 대구 연극의 뿌리는 깊다. 전쟁 시기 서울에서 내려온 연극인과 단체의 영향을 받아 더욱 단단해진 대구 연극은 여러 부침 속에서도 공연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대명동 일대에 소극장을 중심으로 연극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다. 이 외에도 지역의 연극계는 극단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는 <대구연극제>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구고교청소년연극제>,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 등 연극 저변을 확대하고 특색 있는 연극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