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페라는 16세기 말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탄생했다. 당시 피렌체는 모직물 공업과 금융업의 성장으로 얻은 경제적 풍요를 바탕으로 메디치가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학문과 문화를 꽃피웠던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중심지였다. 이곳에서 문학가와 음악인 등 지식인과 예술애호가들이 모여 ‘카메라타’를 조직하였고, 음악극 ‘오페라’를 만든 것이다. 당시 유럽에 존재하던 모든 연극과 음악의 형태가 집약되어 등장한 이 새로운 공연예술은 왕족과 귀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오페라의 고향은 피렌체이지만 귀족이 아닌 신흥 상인계급이 활동했던 베네치아에서 더욱 발전하였고, 순식간에 국경을 넘어 이웃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로 확산되어 갔다.
영국은 고유의 공연예술 장르가 있었던 탓에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오페라를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매혹적인 이탈리아 오페라는 곧 런던을 압도하였다. 1732년 문을 연 로열 오페라 하우스는 이탈리아 오페라가 공연되는 오페라 전용 극장으로 변모했고, 1892년이 되어 로열(Royal)이라는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식민지 미국의 오페라는 18세기 중반 영국의 발라드 오페라(Ballad-Opera)의 유입을 통해 시작되었다. 변방에 지나지 않았던 미국의 오페라 문화는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의 건립과 오페라단의 창단으로 한 층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였다. 오늘날 미국의 오페라는 뛰어난 오페라 작곡가와 가수, 극작가들이 활동하는 세계적인 무대로 손꼽히고 있다.
성모마리아의 축일을 맞이하여 오늘 밤 자신들이 공연할 연극을 홍보하는 유랑극단. 극단의 광대 토니오는 극단의 단장인 카니오의 아내 네다를 흠모했으나 곱추라는 이유로 거절당한다. 이에 앙심을 품고 그녀가 마을의 청년 실비오와 바람이 난 사실을 카니오에게 일러바치고, 화가 난 카니오는 네다에게 상대를 말하기를 종용하지만 네다는 입을 열지 않는다. 단원 베페의 중재로 단원들은 일단 공연에 집중하기로 한다.
유랑극단이 준비한 공연은 ‘남편이 집에 돌아온다’라는 제목의 연극으로 콜롬비냐라는 여인이 남편 팔리아초가 집을 비운 동안 아르테치노라는 젊은 남자와 눈이 맞는 내용이었다. 팔리아초가 먹을 음식에 수면제를 타고 함께 도망가자는 내용의 이중창이 흘러나오자 연극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하게 된 카니오는 극 중에서 네다에게 다시 상대의 이름을 말할 것을 종용하고 이를 연기라고 생각한 관객들은 그의 연기에 감탄한다. 하지만 끝까지 말하지 않는 네다에게 격분한 카니오는 그녀를 칼로 찔렀고 이 모습을 보고 무대로 달려 나온 실비오 역시 칼로 찔러 죽인다. 연극을 보러 왔다 살인 장면을 목격하게 된 관객들에게 카니오는 ‘코메디 연극은 끝났다’라고 말한다.

17세기 말 나폴리파 오페라에서 발전하였으며, 말 그대로 ‘진지한 오페라’를 뜻한다. 주로 그리스·로마 신화와 역사 속 영웅을 다룬 3막의 서정적인 비극 오페라를 지칭한다. 가혹한 운명에 처한 영웅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합창 없이 기교적인 아리아를 중심으로 주인공의 감정을 표출한다. 대표작품으로는 헨델의 <리날드>, 글루크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와 <리골레토>, 푸치니의 <나비부인>과 <투란도트> 등이 있다.
오페라 세리아와 대립되는 가벼운 내용의 희극적 오페라를 뜻한다. 초기의 베네치아 오페라 중간에 들어가는 짧은 내용의 익살스러운 막간극(intermezzo)이 점차 인기를 얻어 18세기에는 독립된 오페라로 자리 잡게 된다. 주로 서민적인 일상생활 유머를 다루며, 중창과 합창 등 앙상블의 비중이 높다. 대표작품으로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등이 있다.
19세기 중반 파리에서 성행한 프랑스의 독자적인 오페라이다. 역사 속의 실화를 주 소재로 하며, 규모가 크고 화려하다. 대규모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군중 엑스트라까지 동원되었으며, 발레 장면이 많이 포함된다. 대표작품으로는 그랜드 오페라의 창시자인 마이어베어의 <위그노 교도>와 <예언자>, 로시니의 <기욤 텔>, 바그너의 <리엔치>, 베르디의 <아이다> 등이 있다.
18세기 후반 독일에서 성행한 민속적 오페라로 징슈필은 독일어로 ‘노래의 연극’이라는 의미이다. 연극처럼 대사를 주고받으며, 아리아만 노래로 부른다. 낭만적인 색채가 짙은 편으로 마술적이거나 선과 악을 상징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19세기 후반 오페레타가 융성하게 되면서 징슈필은 자취를 감추게 된다. 대표작품으로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베토벤의 <피델리오>, 베버의 <마탄의 사수> 등이 있다.
19세기 그랜드 오페라와 함께 프랑스에서 인기 있었던 가볍고 단순한 소재의 희극 오페라이다. 오페라에 비해 작은 규모로 ‘경가극’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노래, 무용 등이 섞여 있는 오락성이 풍부한 음악극이다. 대중적인 악극형식으로서의 오페레타는 뮤지컬의 뿌리로 여겨지기도 한다. 대표작품으로는 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 요한 슈트라우스의 <집시 남작>, <박쥐> 등이 있다.
바그너에 의해 창시된 오페라의 양식으로 가창 중심의 오페라에 대한 비판과 반성으로 발생하였다. 아리아, 중창, 합창 보다는 관현악으로 이야기적인 멜로디를 연주함으로써 극의 내용을 이끌어가는 형식을 취한다. 대표작품으로는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니벨룽겐의 반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