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는 ‘우리의 밥상’에 관한 물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먹거리란 우리의 삶과 직결한 문제이고, 건강한 삶을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밥상’이 어떻게 차려진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해야 합니다.
어쩌면 ‘우리의 밥상’에 대한 질문의 해답을 바로 ‘씨앗’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사회가 바뀌어도 사람이 논밭에서 나는 것을 먹고산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씨앗이 제 키보다 두터운 흙을 헤치고 나와 싹을 틔우고 수십 개 혹은 수백 개의 씨앗으로 다시 맺히고, 그 씨앗을 다시 귀하게 지켜낼 때 비로소 우리의 안전한 먹거리를 지킬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농부들은 해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성껏 거둔 작물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남겨 두었다가 이듬해 다시 씨앗으로 심습니다. 그렇게 수천년, 수만년 동안 모이고 쌓인 생명의 지혜가 ‘씨앗’에 그대로 녹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씨앗 속에는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해 살아갈 수 있는 특징과 그것을 먹는 사람을 가장 만족시킬 수 있는 특징들이 고스란히 쌓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씨앗은 세상을 품은 보석과도 같습니다.
쌀 한 톨과 콩 한 알은 우리 밥상의 첫 시작입니다. 씨앗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고 우리의 토종씨앗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길입니다.